(남항대교-종착지, 영도 75광장)
11:44. 옆에서 몰아치는 비 때문에 카메라를 꺼낼 엄두를 못 낸 채 남항대교를 건넜습니다.
그 와중에도 어떤 분이 사진을 찍어달라며 카메라를 건네주네요.(나중에 알고 보니 <자연스레>님.)
에라잇! 방수카메라는 아니지만 총잡이가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듯 재빠르게 카메라를 꺼내어 한 장.
찍고 보니 흰등대 붉은등대가 나란히 보이고 배 한 척이 막 내항으로 들어가고 있는 장면입니다.
남항대교를 건너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비를 피해서 다시 한 장.
드디어 장기도보의 종착지인 영도에 진입했습니다. 여기서 끝내는 건 물론 아니겠죠?
선 채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조별 인원 점검을 하고
11:58. 절영로(도로) 아래, 바다에 인접한 산책로로 접어 들었습니다. 빗줄기가 많이 가늘어졌습니다.
이대로 비가 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걸었죠.
남쪽 하늘이 벗겨지기 시작하며 파란 하늘 한 귀퉁이가 보입니다. "날씨 미워!". 조금 일찍 개이면 좋았을 걸...
영가비와 돌고래? 어제 길안내를 해주셨던 영남방 회원님의 별명이 <영가비>님이셨는데?...
경치가 좋은 곳이라며 잠시 휴식. 1일 길잡이 김교수님께서 축대 위로 올라가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백련사 부근에서 일반도로(절영로)로 올라서기.
계단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져 있었으나 시간이 많이 지연되어 일반도로를 걷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날이 개이면서 시정이 좋아지며 탁 트인 바다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절영로 걷기. 모르긴 해도 (지도에 의하면) 영도사격장 부근을 지나는 것 같습니다.
12:38. 마침내 13박 14일에 걸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지점인 75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자, 사진 찍습니다. 활짝 웃어보세요. 요건 연습이고 진짜는 사진작가이신 김교수님이 찍어주실 겁니다.
세이 치~즈!. 아니지, 소리내어 "김치~" 해보세요.
완주를 끝낸 팀 막둥이 진우군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09여름장기도보, 여기서 끝 ~ ~ ~ !
"누가 여기서 끝이래" 밥 먹으러 가야쥐.
다음편인 최종회(14-3)에서 마지막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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