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8월 5일(수)
여정: 거제 사등리-거제 장목리(30km)
05:34. 아침이 밝았습니다. 야영지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풍경이 좋군요.
멀리 삼성조선소에서는 밤새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죠. 간밤에는 별도 많이 떴더랬습니다.
같은 시간. 벌써 자리에서 일어나 포장, -앗차!, 실례.- 화장하고 계시는 <아그네스>님.
06:20. 배식 시작. "식사조 여러분, 고맙습니다."
맛있게 아침을 먹었죠. 산 속 공기가 맑고 시원해서 아침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졌습니다.
07:37. 출발 전 몸풀기. 이거 빼먹으면 하루를 망칩니다.
07:40. 언양참숯찜질방을 떠나며 오늘 여정을 시작합니다.
시작은 상쾌합니다. 비탈길인지라 중력의 법칙에 따라 발만 내딛으면 저절로 걸어지네요.
언양교 다리를 건너는가 싶었는데 한적한 도로를 벗어나더니 어쩐일로 마을 골목길로 들어서데요?
어느 집 열린 대문 한 켠에 수줍은 듯 아주머니 한 분이 서 계십니다.
골목길을 지나는 저희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알고 보니 어제 저녁에 저희들의 숙소로 처남과 함께 음료수를 사들고 인사차 오셨던 <조약돌>님의 처남댁이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여행 잘 하세요." 주고 받는 인사로 짦은 만남의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조약돌>님의 작전에 따라 실시된 <조약돌2>님의 생가(?) 탐방은 군대열병식을 하듯 싱겁게 끝났습니다.
주택가 골목길을 나와 사등리 들판 가로지르기.
예사 담장 같지 않은데 근처에 있는 안내판에는 무슨 성터였다는 것 같습니다.
*이 마을에 대한 기록은 <조약돌>님의 조언을 듣는 대로 수정하겠습니다.
08:17. 14번 국도에 올라서기 전 인원점검. 골목길을 이리 저리 돌아나오느라 대열이 끊겼습니다.
08:52. 거제시에 본격 진입.
09:04. 거리가 훨씬 짧지만 차들이 쌩쌩 달리는 국도를 벗어나서 벌개미취와 황화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구불구불한 농로로 접어듭니다. 사서 고생입니다.
<무비>님의 카메라가 일행의 모습을 좇아가며 찰칵댑니다.
직선도로를 따라 가면 10분 거리인데 구불 구불 돌아가느라 20분이 더 걸렸습니다. 그래도 이 길이 좋네요.
<만딩고>님.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날개(팔)를 펴고 이륙준비 중. 멀리 조선소와 가조연육교가 보입니다.
09:23. 국도에 들어서기 전에 대열의 앞뒤 간격을 좁히기 위해 대기 중.
09:37. 새거제관광휴게소에서 휴식. 콩 한 쪽도 나눠 먹는다는데 커다란 빵 한 개는 문제도 아니죠.
휴식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막걸리. <마라톤>님의 배낭은 화수분인가? 막걸리가 마냥 나옵니다.
막걸리 없는 휴식은 무효!
09:47. 간이 커졌습니다. 횡단보도 아니 곳 메구(마구) 건너기.
어젯밤 숙소에서 보았던-밤새 불밝히고 있던- 삼성조선소가 바로 앞에 내려다 보입니다.
거제 시가지 진입.
조금 더 길을 따라 내려가면 신촌 삼거리. 올 겨울, 탁구동아리 회원 몇 명이 2박3일 일정으로 거제도 여행을 했더랬죠. 이 지역 동호인들과 친선경기를 가졌던 탁구장이 있던 곳이 이 부근 입니다.
10:29. 여객선 터미널 부근 해안도로 걷기. 신현2교(다리)쯤 되는가 봅니다.
중곡초등학교에서 휴식 및 간식 지급.
숨막히는듯한 좁은 신발을 빠져나와 시원한 바람을 쐬는 이 발들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10:49. 간식 도착. 어허! 소똥에도 층계가 있는 법인데 일단 대장님 먼저....
운동장을 가득 채운 햇살이 몹시 강합니다. 조명장치 필요 없이 사진 촬영 가능.
맜있게 드시고 힘을 비축하셨나요? 자, 출발하자구요.
11:20. 학교를 떠나기 전 기념촬영. 쉴 자리를 내어주신 학교 관계자님께 감사드립니다.
12일쨋날 1부 순서 끝.
우리들의 이야기는 12-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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