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형태: 캠핑여행
2. 출발지-케이프타운(남아프리카공화국)
3. 목적지-빅토리아폭포(짐바브웨)
캠핑투어 실제 기간: 9. 22. ~ 10. 11.(19박 20일)
4. 출국일자: 2016. 9. 20.
5. 귀국일자: 2016. 10. 15.
*여행의 특징: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짐바브웨 빅토리아폭포에 이르는 19박 20일의 캠핑투어
9/22 케이프타운에서 투어시작, 10/11 빅토리아폭포에서 투어종료
*현지여행사 - 비슷한 일정으로 떠나는 여행사가 4~5개 있다. 노마드, 아카시아 등등....
여행의 양상은 비슷해보인다. 차이라면 선택관광의 차잇점 정도랄까.
(내가 이용한 여행사는 NOMADTOURS.CO.ZA)
*일정:
9/20 출국. 홍콩과 요하네스버그 경유
9/21 케이프타운 도착, 도보로 시내관광
9/22 캠핑투어 시작(케이프타운-나미비아-보츠와나-나미비아-보츠와나-짐바브웨, 빅토리아폭포)
9/24 나미비아 비자에 문제가 생겨서 국경에서 스톱, 팀과 떨어져서 혼자가 됨
9/25~26 비자문제가 해결된 후 나미비아에 입국하여 팀을 만나기 위해 이동
9/27 팀합류. 캠핑투어 재개
10/10 짐바브웨 빅토리아폭포 도착, 빅폴 방문, 선셋크루즈 선택관광
10/11 빅폴주변 관광. 헬기투어 등등....캠핑투어 종료
10/12 빅토리아폭포 출발, 요하네스버그와 홍콩 경유 귀국길에 오름
10/14 인천공항 도착, 여행 종료.(요하네스버그를 이륙한 남아공항공의 비행기가 홍콩에 연착하는 바람에 연결항공기를 놓쳐서 10시간 가량 지연 도착)
*준비
국내여행사(f여행사)를 통해 여행관련업무 일체를 의뢰함.
모든 것을 직접 처리한다면 20~30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 케이프타운 현지여행사의 캠핑투어신청- 직접예약가능
- 케이프타운 1박(게스트하우스)-직접 예약 가능
- 나미비아비자발급-현지에서 발급 권유. 투어바우처 복사본 필요.
- 왕복항공권(외국대리점을 통하면 조금 싸게 구할 수 있음. 국내여행사 사정은 모름.)
- 해외여행자보험-당연히 본인 맘대로 보험가입 가능.
*경비(총비용: 약 400만원)
1. 현지여행사 참가비 + 옵션패키지 = 16750 + 5620 = 22,370랜드(원화 1,789,600원, 1랜드에 80원)
2. 나미비아 비자발급비:24만원
3. 항공권: 1,402,500원
출국:인천-홍콩-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
입국:빅폴-요하네스버그-홍콩-인천
4. 케이프타운 1박: 15,200원(도미토리)
5. 해외여행자보험: 46,170원
6. 개인경비지출: 미화 약 400$
*환전:
KEB은행에 사전예약을 하고 환전을 하길 권한다.
미화를 가지고 가서 케이프타운 공항에서 남아공화폐(Rand)로 환전했더니 무척 비싸게 먹혔다.
입국장 수화물 찾는 곳에 있는 환전소 보다 공항로비에 있는 환전소가 그나마 조금 유리하다.
120달러를 주고 1480란드 정도를 받았으니 원화 ->달러 ->란드의 2중환전으로 인해
1란드당 92~3원꼴로 환전한 셈이다.
기준가가 1란드 당 78원일 때 인천공항 환전소에서는 란드 당 88원을 제시했다.
*케이프타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기:택시를 타거나 공항과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를 탄다.
1. 우버택시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예약필수, 단 항공기 지연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요금은 대략 300~400란드 정도로 예상.
2. 버스를 탈 경우에는 my citi 카드를 구입한다.
<1회용>이 있고 우리네 교통카드 같은 <충전용>이 있다.
가. 1회용은 90R(R, 란드)이다. 사용당일에 씨티버스가 운행되는 최종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카드매표소와 버스출발장소는 공항현관을 나오면 광장 바로 건너편에 있다. (유일한 건물임.)
이용방법은 티켓을 사서 우리네 지하철 들어가듯 티켓을 출입구에 대고 들어가서 버스를 탄다.
시내까지 논스톱으로 운행한다.(20분 소요)
1회용 티켓을 샀다면 시내에 도착한 후, 우리나라 지하철 출구 처럼 생긴 곳으로 나가지 말고
환승장 내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의 버스를 탄다.(최종목적지에 내릴 때만 단말기에 카드를 댄다.)
나. 충전용카드의 가격은 30란드(환불안됨)이고 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을 내고 카드를 충전한다.
20km까지는 (평일 출퇴근 이외의 시간)56란드, 하루만 쓸거면 1회용과 가격차이가 없다.
케이프타운에 여러 날 머물거라면 교통비절약차원에서 필요할지도 모른다.
버스노선은 그다지 많지 않고 시내관광은 걸어서해도 될 정도로 충분하다.
(나는 케이프타운에 도착하는 날 하루만 머물고 다음날 캠핑투어를 시작하기에 1회용을 샀다.)
*비자
남아공과 보츠와나는 무비자, 나미비아는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야하고 짐바브웨는 국경에서 통과비자(30미국달러)를 받을 수 있다.
나미비아비자발급이 골칫거리다.(일정상 나미비아 국경을 두 번 지나야하기 때문에 복수비자를 신청)
케이프타운 현지에서 나미비아영사관을 찾아가서 비자를 내려면 사흘이 소요된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4~5일 이상을 케이프타운에 머물러야한다는 얘기다.
날짜에 여유가 있다면 그렇게하길 권한다. 1일투어로 희망봉에도 다녀오고 시내 어느 곳에서도 보이는 테이블마운틴에도 올라가보고 워터프론트를 둘러보면 3일 정도는 후다닥 지나갈거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취사가 가능하다.)
나는 현지에 머무는 시간과 경비를 감안하여 한국에서 비자를 신청했다.
비자발급비용이 자그마치 24만원. 장난이 아니다. 현지발급 시 복수비자의 경우 700 여R,
단수비자는 450 여R. 원화로 4~6만원이라고 보면 된다.
-이놈의 비자서류에 오류가 있었음을 미리 확인하지 않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여행일지를 쓰면서 자세하게 언급할 예정)
*백신(예방주사)
황열병(yellow fever)예방접종 - 여행지역이 빅토리아폭포를 기준으로 남쪽이면 예방접종 불필요.
말라리아예방약 - 보건소에서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약값-25800원)
의사가 여행지역이 어딘지를 물어보더니 일주일에 한 번만 먹는 약을 처방해주었다.
케냐,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중북부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는 매일 먹는 약을 처방해준다는 의사의 설명.
빅토리아폭포 기준으로 남쪽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는 일주일에 1회 복용하는 약을 출발 1주일전부터 귀국 후 4주까지 복용해야한다.(8정 1통 처방)
시기적으로는 모기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거의 물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모기기피제(물약) 필수!
*준비물.
여행사에서 권장하는 품목을 모두 챙기면 이삿짐 규모다.
그간의 여행경험을 살려서 35리터 배낭 한 개 분량 정도의 짐을 준비했다.(사진 참조)
필수품:여권, 여비(미화800달러 + 신용카드), 세면도구, 카메라, 챙넓은모자, 자외선차단제, 샌달, 충전기, 상비약, 옷(세 벌), 윈드자켓, 방한용자켓, 침낭, 작은배낭, 물휴지, 손톱깎이, 휴지(비상용), 여행일정표, 항공권(e티켓),벌레물린데 바르는 약(모기기피제) 등등.....
옷은 준비하기 나름. 속옷은 거의 매일, 바지는 사흘에 한 번 꼴로 세탁을 했다.
기후가 대부분 건조해서 그런지 대개는 밤새 말랐다.
*여행환경
평소에 캠핑경험이 많으면 큰 어려움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주일 간격으로 텐트 대신 숙소(롯지)에 묵기 때문에 신변정리며 피곤한 몸을 추스리기가 좋다.
캠핑장비(텐트)는 우리네 것과는 달리 투박하고 무겁고 크다.
텐트를 설치하고 다음날 접는 것은 개인몫이다.
투어기간 중에는 먼지를 평생 마신 것 만큼 마실 각오를 해야한다.
혼자서 텐트를 사용하고 싶을 때는 추가비용(950R)이 든다.
캠핑투어와 일정은 같고 텐트 대신 롯지에서 잠을 자는 숙소투어비는 12,000R 더 든다.
옵션패키지 가격도 두 배 정도 차이가 나니까 그만큼 고생 덜 하면서 고급스런 여행을 할 수 있을듯.
*차량
트럭을 개조해서 취사도구까지 모두 싣고 비포장길을 시속 80~100km로 달린다.
에어컨이 설치되어있지 않아서 날씨가 더울 때면 고생이 조금 더 심하리라는 예상.
*언어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에서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가이드가 영어로 일정을 소개하거나 리드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어야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영어는 완전 영국식 영어에 아프리카 특유의 악센트가 섞여서 처음에는 알아듣기 힘들었다.
우리도 사투리를 들을 때 헷갈리는 것처럼. 참가자의 대부분은 유럽이나 대양주(호주, 뉴질랜드). 그들이 자기네들끼리 떠들면 왠만해서 끼어들기가 어렵다. 1대1 대화시에도 그리 만만치 않다. 한국인 참가자는 1~2명? 그것도 아시아인으로는 한국인이 유일할 거라 짐작된다. 한국의 위상이 제법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들 눈에는 여전히 후진국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왜 아니겠어.
*가이드
두 명의 가이드가 투어팀을 운영한다.
한 명은 운전과 투어 전반에 걸쳐 진행을 하고 다른 한 명은 요리사로서의 역할을 한다.
*식사
아침과 점심은 빵과 시리얼, 야채샐러드가 겻들여진다. 꿀도 제공되니까 시리얼에 우유를 부을 때 꿀을 반 스푼 정도 넣으면 달작지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점심에는 과일과 함께 소시지나 햄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핫도그 또는 버거형태.) 저녁식사는 쌀밥에 고기류가 제공된다. 바비큐 혹은 스튜형식이다. (스튜- 닭도리탕 혹은 국물이 걸쭉한 전골이나 건더기가 많은 카레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밥 위에 부어서 고기는 따로 먹고 국물은 밥과 함께....)
*물(식수)
물값이 제법 많이 든다. 그러나 다른 비용과 비교하면 싼 편이다.
5리터짜리 한 통에 23란드(대형마트 기준). 나는 5리터짜리 세 개와 2리터짜리 한 개 정도를 먹었다.
팀이 먹을 식료품을 사기 위해 사나흘에 한 번꼴로 대형마트에 들를 때 사면 싸게 살 수 있다.
캠핑장 매점에서 산다면 40란드 정도를 지불해야한다.
5리터짜리를 사서 작은 음료수병에 나눠 넣고 마시면된다.
현지인들은 델타의 물을 그냥 떠서 마셨지만 외지인에게는 금물!
트럭에 아이스박스가 있다. (나는 냉수 대신 상온에서 데워진 물을 마심.)
*날씨
남아공에서는 지대가 높은 곳에 텐트를 설치해서 그랬는지 옷을 껴입고 침낭 속에 들어가서 잤다.
나미비아에서는 침낭으로 배를 가리고 잠을 청하는 정도였고 새벽에는 침낭 속으로 들어갔다.
낮기온은 엄청 높은 반면 밤이면 서늘함을 느낄 정도였다. 한낮에 텐트가 잔뜩 데워진 상태여서 잠들기 전에는 다소 덥다고 느낄 정도였지만 새벽에는 침낭을 끌어다 덮고 자야했다.
짐바브웨 빅토리아폭포에 도착한 날짜는 10월 10일. 현지인 말로는 10월이 제일 덥고 11월, 12월에는 비가 자주내리고 습하다고 한다. 너무 더워서 낮에는 바깥활동을 하기가 몹시 불편했다.
*세면장과 화장실
어느 캠핑장이든 수세식화장실과 온수샤워시설이 갖춰져있다. 시설이 좋은지 나쁜지 따지는 건 미련.
단, 스피츠코페(해발 1700m급 바위산) 캠핑장에는 물이 전혀 없다. 물휴지로 세수를 했다.
기온이 높기도 하거니와 평소에 냉수욕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찬물로 샤워해도 무방하다.
화장지도 비치되어 있으나 간혹 다음날 아침에 떨어질 때가 있으니 비상용을 준비한다.
*여행자보험.
가입필수!
투어를 시작하기 전, 사무실에서 인적사항을 기재하면서 보험증서를 확인하거나 복사본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여행형태가 워낙 힘든 데다가 병원시설도 부족하거니와 오지를 여행하다 보면 각종 질병,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병원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수 백km를 이동하거나 헬기를 이용해야할 경우가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서다.
*여행소감
캠핑투어.
현지여행사 마다 광고카피에 표현하듯 일종의 모험-어드벤쳐-임에는 틀림없다.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과 동고동락을 하며 더 큰 세계를 확인한다는 것에도 동의한다.
캠핑에 익숙하거나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면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다.
고생은 각오해야한다.
내 경우에는 여행을 하지 못했던 마지막 대륙이라는 점에서 선택을 했지만
다음에 또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한국여행사의 패키지상품을 이용하거나 숙소를 이용하는 숙소투어 같은 조금 편한 여행형태를 취할 것이라 예상된다.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야생동물들과 대자연을 보기 위해 떠난다는 전제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하기에 여건이 너무 좋지 않다.
대부분이 비포장도로인 지역을 하루 평균 4~5백km를 이동해야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 생각한다.
하루 종일 덜컹대는 차에 몸을 싣고 달려가서 잠시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는 내 욕심을 다 채울 수 없었다.
나이? 평소에 건강관리가 잘 유지되고 마음만 단단히 먹는다면 나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나 보다 훨씬 젊었음에도 더 많이 힘들어하는 걸 봤다.
아프리카를 흔히 검은대륙이라 표현한다. 땅이 시커멓다는 의미가 아닌 건 누구나 짐작할테고.
그 표현을 실감하는데는 아프리카에 도착해서 딱 하루면 충분했다.
그곳에 사는 현지인들이 모두 흑인이다. 게다가 인적이 뜸한 곳에서 마주치는 흑인이란......
그들의 생활수준이 우리나라 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것도 편견을 지니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20일 남짓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동안 그들의 얼굴에 익숙해지면서 피부색이 그럴 뿐 1960년대 우리네 삶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오히려 나를 짜증나게 한 건 사사로운 것에 불만을 터뜨리는 일행 중 몇 명의 '선진국 국민'이었다.
여정 내내 나의 파트너였던 사람은 영어를 아주 잘 구사하는-미국시민권을 가진-대한민국의 젊은이였다.
언어적 도움을 많이 받았고 꼰대인 나에 대해 없는 듯이 지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