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여름장기도보(6-3)
16:28. 많이 쉰 것 같은데 (후미 도착 기준으로 따져서)겨우 20분?
남은 거리 2.5km. 길은 계속 내리막길. 예상 소요시간 30분. 자, 출발합니다.~
16:32. 출발한지 4분 만에 나로2대교를 건너기 시작한다. <용파리>님은 사진 찍으려고 건너편에서 대기 중.
나로2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 이 때 홀연히 등장한 유람선 한 척. 배 위에 보이는 조형물이 뭐야? 용?
아! 이 무슨 유치찬란에 완존 언밸런스? (죄송.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멋지게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어허라! 어떤차에서는 선루프 밖으로 몸을 내밀고 캠코더로 우리 일행을 찍는 녀석이 있었다누.
신금나루터의 평화로운 풍경.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 요런 풍경 정도엔 이젠 감탄사도 안 나온다.
나로2대교. 왕복 2차선이니까 '대'자 빼고 그냥 '나로2교'정도면 무난할 듯. 하긴, 옛날엔 꽤 큰 다리였겠다.
16:46. 오늘의 목적지 나로도해수욕장이 가까워졌습니다. 500m전방에서 좌회전하라네요.
16:55. 목적지 도착.
백사장이 내다보이는 곳에서 좌회전하면 20m전방에 민박집이 있다죠? 우선 해수욕장 전경 한 장 찍고...
오늘 목적지(신흥민박집) 도착. 평상 두 개에 가득 풀어놓은 짐이 모두 우리짐? 억쑤로 많~다.
17:10. 식사조는 식사준비. 나머지 대원들은 알아서 휴식.
동작 빠른 사람은 벌써 수영복 갈아 입고 해수욕장으로...<현규>,<외뿔도깨비>님
어랍쇼! 동작 빠른 사람 따로 있었군. <진사마><토도리>님이 어느새 먼저 입수.
민박집 시설이 마음에 들건 말건 우리는 텐트족. 바닷바람 맞으며 나만의 공간에서 편히 쉬고 싶다네.
<달래2>대장님과 <축령산>님의 망중한.
이그! 찔뚝거리는 <진사마>님.
발 다쳤수? 다행이도 아니라네요. 맨발이라 배겨서 그런다며 <토도리>님이 부축해주는 손 잡고 걷는 동안 내내 엄살 ^^ (맞지? 맞지?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봐요~)
18:10. 짐이 하나 둘 정리되고 야영준비도 어느 정도 끝났으니 밥 먹을 일만 남았습니다.
<디디>님 표정이 요렇게 어리고, 온순하고 착하게 보일 때도 있군요.
18:27. 저녁 식사.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20:57.. 하루 일과를 무사히 끝내고 휴식을 취할 시간. 젊은이들은 이제부터가 살아서 움직이는 시간일텐데?...
바닷가 모래밭에 피운 모닥불 주위에 희준이와 형, 누나들이 모여 앉았다.
장기도보 6일째의 밤이 그렇게 깊어 갔다.
이후의 상황은 모른다.
1조가 어제에 이어 오늘밤에도 단합대회한답시고 구멍가게 앞에서 맥주잔을 부딪히며 한바탕 크게 웃고는
먼저 잠자리로 기어들어 간 것과
그 구멍가게에서 밤늦도록 조별로 단합대회를 하느라 매상을 많이 올려주었다는 것,
그리고, 하루 종일 태양열로 데워진 민박집옥상 시멘트 바닥에 텐트를 치는 바람에 찜질방에서 찜질하듯 땀을 흠뻑 흘리며 잔 기억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