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09여름장기도보(4-2)

성더기 2009. 8. 19. 21:55

(고금도-당목항-일정항-월송리 구간)

 

14:39.  버스 종점인 고금도 당목항 도착.

 

(숨은 얘기)

1. 완도읍에서 탄 게 아니라 신지대교를 넘어서 탔으니 승차거리가 짧아서 차비를 깎았고,

    인솔자가 네 명이라며 인솔자 차비 빼달라고 우겼고,

    아이들 네 명의 차비-할인요금이 아니라 숫제 아이들 수를 승차인원에서 빼버림-까지 떼어냈더니

    거금이 절약되었다는 후문.(훗날  배를 타고 지나며 거금도를 보았다.) 총무님의 활약 덕이라고 사료됨.

2. 도로폭이 좁아서 걷기에 위험하다는 사전 정보가 입수되어 시간 절약도 할 겸 도보 대신 차량을 이용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메구>님의 표현대로라면 '반칙'이요 '점프'- 당목항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영문 모르는 운전기사가 뜨끈뜨끈한 본네트 위에 쭈그리고 앉아서 가는 <더기>와 주변 사람들에게 고금도의 도로사정이 여느 섬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을 자랑했다던가? 오래 전 도로를 처음 닦을 때, 훗날을 예견하고 넓게 닦았기에 고금도가 주변의 여느 섬과는 달리 유일하게 자동차가 넉넉히 교행할 수 있을 정도로 도로가 넓다는 자랑 말이다.  (오늘 땡 잡았군...-더기생각)

 

배에서 보는 남해 풍경. 점점이 떠있는 섬, 또 섬, 그리고 섬, and 섬, another 섬... 다도해. 그말 딱 맞습니다.

 

 

각자 나름대로 휴식 취하기.

 

 

또 섬? 나길도 회원들이 남해안 해안선 따라 걷는다니까 남해안의 섬들을 여기 다 모아놓았나보다.

(옥의 티)-올이 풀리고 손상된 태극기 유감.

 

 

15:25.  금일읍 일정리 일정항에 도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대원들이 우천시 도보복장을 준비하는 동안 두 대장님의 짧은 작전회의.

 

 

15:33.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월송리를 향해 출발.

 

 

마침 오늘 해당화해변을 개장했답니다. 어? 아니다! 이곳 지명이 금일도지? 올여름에 '금일해당화해변'이라는 곳이 문을 열었구낭.

 

 

14:26. 화전항 부근 제법 번화한 곳에서 일차 휴식.

 

 

 막걸리가 빠질 수 없지. <마라톤>님이 따르지 않으면 막걸리도 막걸리가 아니고. 

 

 

휴식 끝. 번화가를 빠져나오면서 분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이젠 눈치가 빤합니다. 요런 장면에선 누군가 사진을 찍겠구나... 어이쿠! 감사. 손까지 흔들어 주시네요.

 

 

금계국 흐드러지게 핀 논둑길이 멋지네요. 그 길을 걷는 나길도는 더 멋집니다.

 

 

다시마 가공공장 앞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싼 값에 반찬거리를 장만합니다. 알뜰나길도, 홧팅! 

 

 

카메라를 들이대자 수줍은 듯 손사레를 치시네요. "저쪽 예쁜 처자나 찍으랑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채 일하고계시는 아주머니 아저씨가 훨씬 아름답습니다. "찰칵!"  

 

 

 17:25. 엄청나게 퍼부어대는 비를 맞으며 숙소(초원의 집) 도착. 비가 미워.

 

 

비로 인해 야영을 포기하고 부녀회관에 남자들의 숙소를 마련. 일단 짐을 쏟아놓습니다.

 

 

식사전 회의?  어떤 이는 애피타이저라고 주장.

 

 

19:14.  방바닥이 밥상. 식사를 맛있게 하고

 

 

식후 회의.  <용파리>대장님과 술파리~. 일일 좌담회 형식의 알찬 모임이었을 거라고 사료됨.

 

10시 소등.

그리고 자리를 옆 방으로 옮겨 본격적인 '술파리'가 계속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장기도보 4일째 일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