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여름장기도보(2-1) : 징의마을-송호리
2009년 7월 26일
일정: 진도 한자리 징의마을-해남 송호리(28km)
05:43 해가 뜨기도 전에 대부분의 대원들이 잠을 깨어 신변정리를 한다.
같은 시각. 주방에선 1조의 아침준비가 한창이고.
급식대를 설치하고 행주로 깨끗하게 닦는 건 <진사마>님의 몫.(05:45)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빈 속에 커피 마시는 사람은 <디디>님과<나풀나풀>님 둘 뿐. (05:45)
06:06. 예정 보다 이른 시간에 배식이 시작되었다. 부지런한 <니나노>님이 또 일등.
대원 중 막둥이 희연이가 밥 담을 생각은 않고 참견을 합니다. "너두 국 퍼주고 싶어?"
07:11.
팀대장 <달래2>님이 오늘 일정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무더위를 감안하여 예상 보다 일찍 일정을 시작합니다.
본인이 식사조로 빠지는 바람에 오전도보 사진이 없습니다.
이틀째 오전 도보 상황은 <하늘재>님의 도보일지-['09.여름 남해안횡단도보이틀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http://cafe.daum.net/walkabouts/QIR6/551)
08:10 노인회장부부가 일하러 나가면서 잠시 마을회관에 들렀다.
자세한 영문은 모르지만 연신 고맙다고 하더군요. 일터로 나가는 길에 들렀다면서 나중에 못 뵙더라도 서운하게 생각지 말 것과 최종 목적지까지 국토순례를 성공적으로 잘 하라는 덕담도 들었습니다.
우리들이 머물렀던 자리가 하룻밤 사이에 평소 보다 훨씬 잘 정리된 것만 보고도 나길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졌으리라 확신합니다.
징의 복지회관 전경. 우리들의 짐을 실어나를 트럭이 출발 준비를 마쳤다.
<진사마>님은 식사조의 중책을 완수한 후 탈진?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깊은 잠에 빠짐.
12:12. 해남군 송지면 부평리 마을회관 앞에서 중식.
13:05 인원파악을 하고 다시 오후 도보를 시작합니다. 부평리 옆마을 신평리 통과 무렵.
제법 넓은 신평저수지를 지나
종자동 고개재 부근 국도를 지나고..(출발 때부터 <외뿔도깨비>님의 도우미로 <메도우>님이 자청했습니다.)
멀리 달마산 능선이 보이는 송지면 소주동 들판을 지납니다. 아직 낱알이 열릴 때가 아니건만 길 양옆으로 펼쳐진 초록 가득한 들판 사이를 걷노라니 왠지 마음이 뿌듯합니다.
호박꽃도 꽃이라고 한낮에 얼굴 내놓기가 수줍은가 봅니다. 죄다 꽃봉오리를 닫았습니다.
14:05. 송지면사무소 부근 교차로에서 휴식. 3조 조장<수운천방>님이 제일 뒤에 오는 대원들을 맞이하네요.
14:23. 잠시 그늘을 찾아 냉수 한 잔, 냉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야호! 다시 바다가 보인다. 장독대 너머로 여러 개의 섬들이 어른 거리듯 겹쳐서 보입니다.
2-2 에서 계속...